[뉴스클리어 = 박기덕 기자]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은 4일 바른미래당을 떠나 지역구 수원 장안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널리 듣고 보답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며 탈당했다.
이 의원의 탈당 선언문에는 "동토의 광야로 떠나겠다" 다 제 탓이라며 "3년 전 바른미래당 전신인 국민의당에 오면서 타고 온 쪽배를 모두 불살라버려 돌아갈 데도 없다. 그런 절실함과 간절함으로 당의 발전을 위해 제 온몸을 바쳤다"며 정치판은 피도 눈물도 없다고 비판했다.
이어 이 의원은 손학규 대표를 언급하며 "손학규 대표님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형언할 수 없는 심정이다. 손 대표님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의 저도 없었다. 손 대표님과의 의리를 제 삶의 도리라 여기는 마음만은 변치 않겠다."며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.
이날 이찬열 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바른미래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. 바른미래당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면서 경상보조금, 선거보조금, 총선보조금까지 대폭 삭감 될 것으로 예상된다.
【이찬열 의원 탈당 선언문】
존경하는 국민 여러분, 사랑하는 수원시민 여러분, 특히 장안주민 여러분!
3년 전 바른미래당 전신인 국민의당에 오면서 저는,
“타고 온 쪽배를 모두 불살라버려 돌아갈 데도 없다”고 말씀드렸습니다.
그런 절실함과 간절함으로 당의 발전을 위해 제 온몸을 바쳤습니다.
피도 눈물도 없고,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
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습니다.
하지만 이제 한계인 것 같습니다.
저는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나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습니다.
누구를 탓하겠습니까. 다 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.
손학규 대표님!
손학규 대표님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형언할 수 없는 심정입니다.
손 대표님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.
손 대표님과의 의리를 제 삶의 도리라 여기는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입니다.
사랑하는 장안주민 여러분!
두 번 연속 당선된 후보도 없었던 수원 장안에서
‘야당 소속’으로 ‘내리 3선’을 시켜주신 덕분에
초심을 잃지 않고 소신 있는 정치를 해올 수 있었습니다.
제가 두려운 것도, 믿는 것도, 오직 장안주민 여러분 뿐입니다.
늘 변치 않는 초심으로 장안주민 여러분만 보고 나아가겠습니다.
부디 이 모든 것을 저 이찬열의 정치적 결단으로 혜량(惠諒)해 주시길 간절히 바라며,
장안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널리 듣고 보답할 수 있는 길을 찾겠습니다.
2020년 2월 4일
국회의원 이 찬 열 (수원시 갑[장안])